거시경제학 이론 - 국가경제의 흐름과 국민생산, GDP, GNP, GNI

국가경제의 흐름과 국민생산 개념은 거시경제학을 이해하는데 있어 가장 기초적인 개념들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개념들을 정확하게 배우고 거시경제학 이론에서 서로 어떻게 연결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거시경제학에 대한 설명

국가경제의 흐름과 거시경제의 순환

가계, 기업, 정부, 해외 등 경제주체들이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 및 소비하고, 이를 통하여 얻어진 소득을 분배하고 지출하는 과정이 반복되는 것을 '거시경제의 순환'이라고 말합니다. 

 

거시경제의 순환은 실물과 화폐의 흐름으로 구성됩니다. 

 

실물의 흐름은 기업이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고 시장에 공급, 가계의 소비지출로 이어지는 순환을 의미하며,  화폐의 흐름 은 실물의 교환수단, 즉 가계의 소비지출(기업의 매출)이 기업의 생산요소 구매 대가 지불(가계의 소득)로 이어지는 순환을 의미합니다. 

 

화폐의 흐름은 실물의 흐름과 크기가 동일하며, 방향은 정반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국민소득은 화폐단위로 표시합니다. 

거시경제의 기본 순환 모형, 가계와 기업의 역할

경제순환의 주체는 가계와 기업입니다. 

 

가계는 요소시장에 노동, 자본, 토지 등 생산요소를 공급하고 그 대가로 받은 요소 소득(임금, 지대, 이윤, 이자)으로 상품시장에서 재화와 서비스를 구입하여 소비하는 역할을 합니다. 

 

기업은 요소시장에서 구매한 생산요소로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고 이를 상품시장에서 판매합니다. 그리고 상품 판매 대금으로 받은 매출은 요소시장에서 구매한 생산요소의 대가로 지불합니다. 

 

전체적 순환에는 정부와 해외 부문이 포함됩니다. 

 

정부는 재정의 주체이며, 가계와 기업으로부터 세금을 거둬들이고 이를 정부지출에 활용합니다. 

 

해외는 무역의 대상이며, 재화와 서비스를 수출 또는 수입하는 교역 상대방이 됩니다. 

국민생산의 종류, 국민소득, GDP와 GNP

국민소득은 일정 기간 동안 한 나라에서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를 화폐가치로 환산하여 합산 한 것입니다. 생산, 분배, 지출의 3가지 측면에서 산출할 수 있습니다. 

 

GDP (Gross Domestic Product, 국내총생산) : GDP는 일정기간 동안 한 국가의 ‘최종생산물’의 시장가치를 뜻합니다. 여기에서 일정기간은 유량(Flow)의 개념입니다. 따라서 1년 또는 1분기 동안의 최종생산물의 시장가치를 측정합니다. 한 국가 내에서의 생산이기 때문에 국내 인력이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소득은 GDP에 포함하지 않으며, 외국인이 국내에서 벌어들이는 소득은 GDP에 포함합니다. 최종생산물에는 공장에서 출고된 자동차의 판매 또는 자동차의 구입은 국내총생산에 포함되지만, 중고차의 판매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즉, 소유권의 이전은 GDP에 포함하지 않습니다. 소유권 이전에서 발생하는 서비스 생산은 GDP에 포함합니다. 예를 들면, 중고차 매매상의 중개수수료, 부동산 중개업자의 중개수수료 등은 서비스 생산으로 GDP에 포함된다.

 

국내총생산의 3면 등가 법칙  : 지출, 분배(수입), 생산(부가가치의 합) 측면의 국민소득의 크기는 모두 같다는 의미입니다.

 

지출국민소득(GDE: Gross Domestic Expenditures) : 경제 각 부문의 소비와 투자로 파악하는 개념으로, 가계의 소비지출, 정부의 소비 및 투자지출, 기업의 투자지출과 순수출(수출-수입)의 총계입니다. 

 

분배국민소득(GDI: Gross Domestic Income) : 국민소득을 생산요소의 소유자들이 얻는 소득으로 파악하는 개념으로 생산에 사용한 각종 생산요소에 지불되는 소득(노동-임금, 자본-이윤, 토지-지대)의 총계입니다. 

 

생산국민소득 (GDP: Gross Domestic Products) : 국민소득을 순생산액(부가가치, added value)으로 파악하는 개념으로 생산요소의 결합 활동에 의해 산출된 순생산물의 총계입니다. 

 

GDP 측정의 한계 : GDP는 생산/소비의 총량을 측정하는 생산지표의 역할에 그칩니다. 행복수준 등 삶의 질적인 축면 등 경제의 후생수준을 나타내지 못합니다. 암시장, 가사노동 등 시장거래 이외의 생산을 포함하지 못합니다. 사회적 비용(환경오염, 자연재해 등)을 포함하지 못합니다. 즉 GDP는 양적인 측정만이 가능하며, 질적인 측면을 표현할 수 없습니다.

 

삶의 질적인 측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개선된 지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세계의 여러 연구기관에서 조사하고 발표하고 있는 행복지수, 경제적 자유, 행복지구지수(=생애행복기간/환경적인 충격) 등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생애행복기간 = 삶의 만족도 × 예상 수명, 그리고 환경적인 충격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환경 소비를 의미합니다.

 

GNP(Gross National Products, 국민총생산) : 세계화가 확산되기 전에는 GNP를 측정하여 생산 및 소득의 지표로 활용했습니다.

 

국민총생산(GNP, Gross National Products) : 자국민이 국내 또는 해외에서 일정 기간 동안 생산한 최종생산물의 시장가치의 합입니다. 

 

국내총생산(GDP)은 생산지역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고, 국민총생산(GNP)은 생산의 주체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GNP와 GDP의 관계, 소득지표 GNI 

GNP와 GDP의 관계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GNP = GDP + 대외수취요소소득 - 대외지급요소소득 = GDP + 대외순수취요소소득

 

GNP에서 해외 순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나라에서는 GDP가 국내 경제활동을 조사하는 데 더 적합합니다. 대한민국의 경우는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내국인의 해외투자보다 많습니다. 따라서 대외 순수취요소소득이 부(-)의 값을 기록하고, GNP가 GDP보다 작습니다.

 

GNP의 측정으로는 내국인의 해외 경제활동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 또한 GDP가 국내 경기를 더 정확하게 반영하기 때문에 GDP를 사용합니다.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국가 간에 노동, 자본의 이동이 증가하면서 한 국가의 국민소득 개념보다는 한 국가 내의 생산 수준(GDP)을 주요한 지표로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소득지표 GNI : GNI는 한 국가의 소득 측면을 나타내는 소득지표입니다. 즉 GNI는 한 국가의 소득이 어느 수준인지 나타내고 있습니다. GNI는 GDP에서 국외에서 벌어들인 순수익과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무역의 손익을 반영하여 계산합니다. 

 

GNI = GDP + 국외순수취요소소득 +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무역손익

여기에서, 국외순수취요소소득 = 국외수취요소소득 − 국외지급요소소득

교역조건 = (수출가격/수입가격) × 100